용산정비창, 10년 만에 개발 '기지개'…‘융복합·스마트·국제’ 방점

입력 2022-07-26 16:00 수정 2022-07-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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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주거·여가·문화 '직주 혼합'
상부 도심공원 등 '녹지생태' 조성
UAM·도로·철도, '입체교통' 요지
자율주행 등 ICT 기반 '스마트도시'
오세훈 시장 "도시 경쟁력 높일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융복합 국제도시 △녹지생태도시 △입체교통도시 △스마트도시 등 4대 개념을 주축으로 개발된다.

서울시가 26일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에 따르면, 용산 철도정비창(용산정비창) 일대는 초고층 빌딩과 넓은 녹지로 조성되며 해외 기술기업들이 대거 입주한다. 이에 일자리부터 주거, 여가, 문화생활까지 도시의 모든 기능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직장·주거 혼합’ 도시로 조성된다. 외국 기업과 인재 유치 및 정착을 위한 국제교육시설, 병원 등 외국인 생활인프라도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경쟁 도시로 싱가포르가 거론되는데 그 나라에는 여가문화를 즐길 공간이 있다”며 “서울 역시 여가와 문화 우위 환경을 구축해 24시간 즐기면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일자리와 주거, 여가, 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직주혼합 융복합 국제도시를 조성한다. 시는 용산정비창 부지를 여러 획지로 나누고 모든 획지는 업무와 주거,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갈 수 있도록 ‘다용도 복합개발’을 허용한다. 이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에서 선보인 ‘비욘드 조닝’ 개념을 전면 적용하는 첫 사례다.

초고층 빌딩 건설을 위한 용적률 상한 제한도 해제된다. 시는 법적 상한 용적률의 1500%를 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유사한 뉴욕 허드슨야드의 경우 최대 용적률을 3300%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평균 용적률은 1800% 이상이다. 오 시장은 “건물은 매우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 구현을 위해 국제 설계 공모를 시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공원과 건물 내 녹지 등을 포함해 50% 이상의 녹지율을 확보한다. 업무지구에서 용산공원, 한강으로 뻗어 나가는 방사형 녹지체계가 구축된다. 업무지구 중앙과 철도 부지에 각각 대규모 중앙공원, 선형공원이 마련된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위치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위치도. (자료제공=서울시)

입체교통도시 구축을 위해 업무지구 지하에는 차량 중심의 도로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용산이 도심과 강남뿐 아니라 공항, 수도권 전역 그리고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거점으로 거듭난다.

용산역 인근에는 미래항공교통(UAM),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도로 교통 간 쉽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승 거점인 1호 ‘모빌리티 허브’가 들어선다. 특히, UAM은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노선을 운영한다.

오 시장은 “상업용 드론택시는 2025년쯤 운영할 수 있다”며 “미래도시계획에서 항공교통을 빼놓고 도시계획을 얘기하기 어렵고, 대통령실 경호문제와 관련해선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논의해 (문제가 없음을) 두 번, 세 번 확인 받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스마트 물류 등 ICT 기반의 미래도시 인프라를 도시 전역에 구축한다. 도로에는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V2X(자율주행 통신시스템) 등 자율주행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주택에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관리시스템을 탑재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은 용산정비창이 자리한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1일대 약 50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3년 최종 무산되면서 10년째 빈 땅으로 남았다. 사업구역은 용산정비창 및 선로 부지, 용산 변전소와 용산역 후면 부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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