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비건 인기...레스토랑도 구내식당도 ‘대체육 사랑'

입력 2022-07-06 09:39 수정 2022-07-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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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포리스트 키친' 6월 한달 방문객 1000명 돌파…아워홈ㆍCJ프레시웨이 등도 비건 메뉴 확대

(남주현 기자 jooh@)
(남주현 기자 jooh@)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스토랑은 100% 예약률을 달성하고, 구내식당에서도 비건 메뉴를 속속 선보이는 등 채식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농심은 5월 27일 문을 연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의 6월 한 달간 방문객이 1000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주말 예약률은 100%에 달했다. 국내 최초 파인 다이닝으로 품격있는 비건 메뉴를 제공한다는 콘셉트가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것은 비건 레스토랑이지만, 비건이 아닌 소비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는 점이다. 예약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 리뷰를 살펴보면 “비건이 아니지만, 고기 없이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비건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버렸다”, “비건이든 아니든 꼭 와봐야 하는 식당”이라며 비건 여부를 떠나 요리 자체의 완성도가 높은 레스토랑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호응에 힘입어 포리스트 키친은 캐치테이블에서 평점 5점 만점에 4.8점으로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방문객은 ‘수준 높은 비건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농심은 오픈 초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체 34석의 좌석 중 20석만 운영했다. 그간 요리와 서빙 등 운영 시스템이 자리잡았다고 보고, 11일부터 전체 좌석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정상 운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은 지난달 30일 본사 구내식당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메뉴 4종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아워홈)
▲아워홈은 지난달 30일 본사 구내식당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메뉴 4종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아워홈)

회사 구내 식당에서도 비건 사랑도 높다. 단체급식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고기가 없다는 이유로 채식이나 친환경을 꺼려했지만, 최근에는 주 1회 제공에도 사측으로부터 빈도를 늘려달라는 문의를 받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단체급식 전문 업체 아워홈은 환경 보호 가치 전달을 위해 구내식당에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식단 편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아워홈은 본사 구내식당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메뉴 4종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 해부터 실시해온 친환경 그린캠페인 ‘가치 EAT GO’의 일환으로 육류 중심 소비를 줄이고 환경 보호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다.

아워홈은 본사 구내식당을 시작으로 전국 구내식당에 비건 메뉴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테이크아웃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비건 식단뿐 아니라 테이크아웃 제품도 비건 메뉴를 새롭게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환경보호 가치를 전달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장에서 ‘월간요리’ 콘텐츠를 통해 제철, 저탄소, 비건 등 다양한 메뉴를 운영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도 최근 비건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채소로만 구성된 비건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이달에는 비건 메뉴로 ‘콩나물 냉국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풀무원푸드앤컬쳐는 2017년부터 단체급식장에서 주 1회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플랜포워드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건 만두를 리뉴얼해 단체 급식 납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의 구내식당에 자사 대체육 ‘배러미트’를 활용한 샌드위치를 주 1~2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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