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 동기' 안철수·이재명…나란히 '빨간'·'파란' 넥타이로 첫 출근

입력 2022-06-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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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ㆍ안철수 국회 첫 출근
李 "국민의 충직한 일꾼…무거운 책임감"
安 "국힘 신인 멤버…가능한 많은 사람 만날 것"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ㆍ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ㆍ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로 첫 출근했다. 지방선거 이후 여야 모두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들은 말을 아끼면서도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다. 이 의원의 국회 등원 일성은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남색 양복에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 넥타이 차림의 이 의원은 취재진이 몰린 곳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뒤 의원실로 향했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했던 선거 패배 책임론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임한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선 “국민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또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가 아직 국회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해야 할 일 상당히 많다고 보고 아직 전당대회 부분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철수 의원은 3선 의원 신분으로 국회에 재입성했다. 지난 2017년 4월 19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지 5년여 만이다. 그는 오후 자신의 사무실인 435호에 ‘안철수 의원’ 명패를 직접 부착하면서 첫 출근을 알렸다.

안 의원은 당권 도전 의지를 묻는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킨 뒤 “지난 1년 반을 한번 돌이켜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부터 지난 대선 막바지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역임 등을 언급하며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함께 싸워 왔지만 국민의힘에 있어선 신인멤버 아니겠나”라며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당권 관련이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의정활동을 위한 필수적 과정이라서 만나려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공부 모임을 고리로 세 불리기에 나섰다는 일각의 해석을 의식한 것이다.

외통위를 희망한 안 의원은 “외교 문제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 넘어 죽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분야가 됐다. 과학기술에는 제가 전문성이 있지 않겠냐”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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