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일명 다보스포럼인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3차 대전의 시작일 수 있다”며 “세계가 문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빨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 세계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기후위기를 비롯한 세계의 골칫거리들이 전쟁 때문에 밀려 문명의 생존이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자 열린사회재단 설립자인 소로스는 열린 사회를 육성하고 책임 있는 정부와 포용적 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자신의 부를 기꺼이 사용하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억압적 정권이 맹위를 떨치고 열린 사회가 포위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오늘날 열린사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소로스에 따르면 열린 사회에서 국가의 통치는 개인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다. 폐쇄된 사회에서 개인의 역할은 국가의 통치자를 섬기는 것이다.
소로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협박을 통해 통치를 하면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3월 이후 중국 경제를 나락으로 빠트리는 재앙적 결과를 낳았고 세계경제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침공에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치켜세웠다. 소로스는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서방세계, 열린사회와 우리의 생존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며 “모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