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승절 앞둔 러시아 압박...가스프롬방크 경영진 첫 제재

입력 2022-05-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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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도구' 러시아 국영방송 3곳도 제재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가스프롬방크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가스프롬방크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추가로 내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대러 제재를 추가로 쏟아냈다.

우선 러시아 국영 방송 3곳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대상 방송사는 채널-1, 로시야-1(러시아-1), NTV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들 방송사가 크렘린궁의 선전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으로부터 수익을 벌어들여 러시아 정부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제재로 모든 미국 기업들은 이들 방송사에 광고나 기타 장비 판매를 할 수 없게 된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세운 은행 가스프롬방크 경영진 27명과 러시아 금융 자산의 3분의 1을 소유한 최대 금융기관 스베르방크 경영진 8명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미국은 그동안 유럽의 에너지 혼란을 우려해 가스프롬방크를 제재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가스프롬방크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지만 가스프롬방크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평가다.

미국은 산업용 엔진, 불도저, 목제 제품, 모터 등을 포함한 품목의 수출도 제한했다. 미국인들이 러시아인들에게 회계 및 신탁, 기업 설립, 경영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 및 정치적 독립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연루된 러시아 및 벨라루스 관리 2600명에 대한 비자 제한 조처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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