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진영 매체 시티즌뉴스도 폐간...“전직원 안전 위한 결정”

입력 2022-01-03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6개월 새 3개 민주진영 매체 폐간돼

▲홍콩 민주 진영 매체 시티즌뉴스 폐간을 발표하며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그동안 감사했다고 적혀있다. 출처 시티즌뉴스 페이스북 페이지
▲홍콩 민주 진영 매체 시티즌뉴스 폐간을 발표하며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그동안 감사했다고 적혀있다. 출처 시티즌뉴스 페이스북 페이지

홍콩 민주진영 매체 시티즌뉴스가 2일(현지시간) 폐간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빈과일보를 시작으로 지난달 말 입장신문이 폐간을 발표한 데 이어 세 번째다.

CNN에 따르면 시티즌뉴스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4일부터 뉴스 업데이트가 중단되며 일정 기간 홈페이지가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폐간 사유에 대해서는 회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티즌뉴스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력한 폭풍우의 중심에서 우리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우리 직원들의 안전을 우선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간 기자회견에서 언론계 베테랑 기자들이 ‘홍콩 언론의 자유에 대해 우려한다’며 ‘시티즌뉴스가 저널리즘 초심으로 돌아가 대중과 대중의 이익에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티즌 뉴스는 극도로 열악한 자원에도 매일 한 걸음씩 내디디려 노력하며 천천히 길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홍콩 사회의 변화와 언론 환경 파괴로 우리 임무를 해낼 수 없음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 매체는 2017년 1월 홍콩 경력 기자들이 모여 창간했으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운영됐다. 시티즌뉴스는 빈과일보와 입장신문 폐간 후 남아 있는 독립 뉴스 매체 중 가장 큰 곳이었다.

중국 정부가 2020년 6월 말 홍콩에 전면적인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이후 홍콩 시민단체가 해산되고 언론인들이 체포됐다. 이후에는 여러 독립 매체가 줄줄이 폐간되고 있다.

이번 시티즌뉴스의 폐간 발표는 입장신문이 폐간한 지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온라인 매체 입장신문은 홍콩 경찰이 26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을 이유로 사옥과 간부들의 집을 압수 수색을 하고 전·현직 편집국장 등 간부 7명을 체포한 뒤 약 6100만 홍콩달러(약 93억 원) 규모의 자산을 동결하자 곧바로 폐간을 발표했다.

경찰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에 여러 차례 ‘선동적인’ 기사를 게재했다며 입장신문의 간부들을 출판물을 이용한 선동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빈과일보도 지난해 6월 홍콩 경찰의 압수 수색과 체포, 자산 동결에 26년 역사를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홍콩 당국이 향후 홍콩 기자협회(HKJA)를 집중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홍콩 기자협회와 시티즌뉴스는 춘제(설) 이전에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당국의) 행동이 취해질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50,000
    • +3.33%
    • 이더리움
    • 4,721,000
    • +7.08%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8.6%
    • 리플
    • 1,587
    • +0%
    • 솔라나
    • 346,100
    • +2.58%
    • 에이다
    • 1,121
    • -4.19%
    • 이오스
    • 927
    • +0%
    • 트론
    • 282
    • +1.08%
    • 스텔라루멘
    • 340
    • -6.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850
    • +1.38%
    • 체인링크
    • 21,470
    • +1.04%
    • 샌드박스
    • 493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