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들은 임직원들에게 상여기초금(기본급)의 최대 200%를 오는 24일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악화된 경영 환경에서도 소임을 다해 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위로·격려를 전달하기 위한 특별 격려금"이라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자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일제히 특별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2013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그룹 모든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 이후 8년 만이다. 삼성그룹은 신경영 선언 10주년이었던 2003년에도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7년과 2018년에는 삼성전자만 2년 연속 특별상여금을 받았다.
삼성은 이번에 지급하는 특별 격려금을 통해 국내 내수 진작과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삼성 임원들은 이번에 받는 특별 격려금 중 10%를 기부한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이 나눔 실천에 앞장서기로 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 나누는 마음을 모아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마중물을 보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는 성과급으로 △전년 연간 실적과 연동해 매년 연초에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반기와 하반기에 지급하는 목표 달성 장려금(TAI)을 두고 있다. OPI는 사업부별로 연봉의 30∼50%, TAI는 월 기본급의 최대 10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지급하는 특별 격려금은 OPI와는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