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런트라는 학자는 자신의 평생을 바쳐서 72년간 268명의 삶을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노년기에 맞는 행복의 조건을 7가지로 밝혔다. 우선 가장 중요한 행복의 조건은 성숙한 방어기제라고 한다. 방어기제는 세상과 소통하는 각자의 방식을 말하는데, 이것은 어느 정도 타고난 것이면서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로 수정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조건은 교육이다. 나이가 들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을 지속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배움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대신 세상에 대한 통제력을 높여준다. 그리고 안정된 결혼생활이 행복의 조건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오래도록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그 사랑을 유지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금연하고 금주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담배와 술은 점차로 그 사람의 행복을 갉아먹는 독이 된다. 반면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조건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알맞은 체중이다. 몸이 커지면서 행복의 크기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정말로 행복을 원한다면 이러한 조건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돈과 권력처럼 저만치서 빛나 보이는 조건들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눈에 보이는 조건들은 행복을 위한 조건이라기보다 불행을 막기 위한 조건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진정한 행복의 조건들은 너무 가까이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황정우 지역사회전환시설 우리마을 시설장·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사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