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4시] 최찬욱 "온라인 노예놀이 호기심에 시작"·10대 딸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 外

입력 2021-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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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착취물 제작 최찬욱 "온라인 노예놀이 호기심에 시작해"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 씨가 24일 "인터넷에서 노예와 주인 놀이 같은 것을 하는 걸 보고 호기심에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로 송치된 최 씨는 앞서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서 취재진에게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의결로 신상 공개가 결정된 피의자입니다.

최 씨는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처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전에 있는 가족과 친척 등께 (제가) 실망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 노예와 주인 놀이 같은 것을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며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나온 최 씨는 심경을 밝히던 도중 스스로 마스크를 잠시 벗기도 했습니다. 그는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것"이라며 "저 같은 사람도 존중해 주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한 뒤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최 씨는 2016년 5월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남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온라인에 있는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 등으로 지난 16일 구속됐습니다. 그가 보관 중인 성 착취물은 6954개(사진 3841개·영상 3703개)였는데, 이 중 일부는 온라인상에 직접 유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미성년자 3명을 직접 만나 강제로 신체 일부를 만지고 유사 강간을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발로 차고 밟고 때리고…13세 딸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

10대 딸을 발로 차거나 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계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40·여) 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부터 10시 사이 경남 남해군 자택에서 13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A 씨는 딸을 폭행한 뒤 이상증세를 보이자 자정께 별거 중인 남편에게 연락했으며, 이날 오전 2시께 집으로 온 남편이 119에 신고했습니다. 딸은 이날 오전 4시 16분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딸 상태는 의식이 없는 등 이미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딸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A 씨와 남편 진술을 받아 현장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딸은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또 딸의 이불 등에서는 일부 혈흔이 발견돼 감식 중입니다. 다만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도구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제주 우도 해상서 낚싯배에 불…16명 전원 구조

제주 우도 해상에서 16명을 태운 낚싯배에서 불이났지만 모두 구조됐습니다.

24일 오전 4시 53분께 제주시 우도 북동쪽 8.3km 해상에서 제주시 애월읍 선적 낚시어선 A 호(9.77t)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제주해경에 접수됐습니다. A 호에는 선장과 선원 1명, 관광객 1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일부는 불을 피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제주해경은 신고를 받자마자 A 호 인근에서 조업하던 다른 어선들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A 호 승선자 16명은 인근에 있던 어선 B 호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또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화재 발생 4시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A 호는 대부분 타버린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호는 전날 오후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A 호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은 낚시 관광객으로, 주로 갈치잡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16명은 이날 오전 6시 3분께 성산읍 오조포구에 들어왔으며, 이 중 4명은 저체온증과 다리·어깨 통증 등을 호소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A 호 정원은 22명으로 초과 승선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늘 새벽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안 되자 신고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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