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스타필드, 수원 화서·창원 찍고 가양동 CJ부지·파주 운정도 문 여나

입력 2021-05-23 14:07 수정 2021-05-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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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인창개발과 MOU 맺고 개발·위탁 운영…스타필드 브랜드 사용 검토 중

코로나19 여파에도 선전 중인 스타필드가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르면 2023년 수원점을 오픈하고, 창원점도 내년 초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 가양동과 파주 운정동에도 출점을 검토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인창개발과 사업 개발 및 위탁 운영에 대한 공동사업 추진 MOU를 지난 21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세계프라퍼티는 인창개발이 개발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파주운정 주상복합용지(부지 8만9979㎡)’와 ‘가양동 CJ부지(부지 10만5775㎡)’의 복합상업시설 개발과 운영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운영을 맡고 있는 만큼 타임스퀘어나 스타필드 등과 같은 대형 쇼핑몰로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가양동 CJ 부지와 파주 운정을 스타필드 브랜드로 운영할지 또 다른 도심형 상업 공간으로 꾸밀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는 신세계ㆍ이마트 그룹에서 운영하는 복합 쇼핑몰로 2016년 하남점으로 첫선을 보였다. 하남점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을 51%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터브먼아시아(TPA Hanam Union Square Holdings LP)가 보유하고 있다.

이후 코엑스몰을 스타필드로 꾸몄고, 이듬해 고양점도 내놨다. 최근 점포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안성점이다. 고양점과 안성점 역시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지분은 각각 이지스 전문 투자형 사모투자신탁 87호와 터브먼아시아가 갖고 있다. 스타필드보다 규모가 작은 '스타필드시티'로는 위례점과 부천점, 부산 명지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장기 불황에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점포가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서도 스타필드는 선방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 프라퍼티의 매출은 20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어드는데 그쳤고, 영업손실도 적자폭을 150억 원 축소한 25억원이었다. 올 1분기에는 499억 원으로 매출이 소폭(2.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무려 101.2% 개선됐다.

향후 출점 계획도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6년 매입한 창원시 상업용지 3만4000㎡에 지하 8층, 지상 7층, 연면적 32만㎡ 규모로 2022년 초 스타필드로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점포는 주변 전통 시장의 반대로 발목이 잡혔다가 시민들의 유치 운동에 건설 허가까지 이뤄졌다. 이어 수원 화서역 인근 부지도 이르면 2023년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아울러 야구단 SSG랜더스를 인수하며 돔구장과 연계한 스타필드도 저울질 중이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청라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려 했지만 현재 (돔구장 건설) 법령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신세계는 청라에 2024년까지 축구장 70배 크기의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를 조성하기로 한 상태다.

신세계가 화성시 봉담읍에 조성 중인 화성 국제테마파크에도 백화점을 비롯해 스타필드가 입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 화성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화성은 관광숙박시설 개발 및 리조트 개발업을 비롯해 백화점 및 대형점 설치와 운영을 사업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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