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의 습격]"국내 생산·해외 조달 효율화 병행해야 식량위기 해결"

입력 2021-01-21 18:00 수정 2021-01-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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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도 기후변화 따른 식량위기 대안으로 급부상

▲대체육 (사진제공=동원F&B)
▲대체육 (사진제공=동원F&B)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식량 위기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떨어지는 국내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한편 해외 조달의 효율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정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국내 생산·해외 조달 효율화·제고비축제도 등 3개의 축이 잘 운영돼야 식량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임정빈 교수는 "2012년 2차 애그플레이션 이래 또다시 3차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내미는 건 기후변화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인의 공통 과제"라면서 "특히 기후변화 시대에는 농업부문이 가장 위협을 받는 산업으로 주기적으로 식량부족에 대한 위험이 도래하고는 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식량안보는 국민들에게 가급적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적정한 가격에 식량을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식량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 특성상 국내생산량을 높이고 해외조달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제고 비축제도를 잘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특히 해외 식량 조달 효율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정책적 주문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는 "수입루트를 다양화해서 우리의 안전망을 높여야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들의 해외 농장개발 사업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유사시 자국 식량에 대한 법적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제도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중장기적으로 곡물류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을 통해 밀과 콩을 중심으로 자급률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농림식품축산부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쉽지 않은 상황이나 단기적으로는 현재 국제곡물가격 추세에 대응해서 업계들은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거나 업계 요인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체육도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축 전염병으로 육류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경우 대체육이 공급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식품업체는 물론 외식업체들도 앞다퉈 대체육을 도입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농심은 자체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하고 18개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접목한 간편식으로 고기를 전혀 넣지 않은 떡갈비와 다짐육 등으로 구성됐다.

풀무원은 비건 만두를 선보였고 동원F&B도 대체육 제품인 '비욘드미트'를 출시했다. 롯데푸드는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하며 대체육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마트는 대체육 상품인 ‘고기 대신’ 브랜드를 선보이고, 후라이드치킨, 돈까스 등 총 6종을 내놨다.

외식업계도 대체육으로 식량위기 속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에 한발 다가선 상태다. 롯데리아는 식물성 패티로 만든 국내 첫 패스트푸드 버거 ‘미라클버거’에 이어 ‘스위트어스 어썸 버거’를 잇달아 선보였다.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에서도 식물성 대체육을 넣은 메뉴 ‘얼터밋 썹’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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