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6일부터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한강과 임진강 주요 지점들의 수위가 하강하며 이 지점들에 내려졌던 홍수특보도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 한강대교의 경우 6일 오전 11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후 이날 오후 2시 20분에 올해 홍수기 동안 최고 수위인 8.73m에 이르렀으나 이후 수위가 점차 낮아지면서 7일 오전 9시에 홍수주의보가 해제됐다.
7일 오전 11시 기준 한강대교의 수위는 6.78m로 관측됐고, 점차 완만한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잠수교의 수위도 6일 오후 2시 30분에 최고 수위인 11.53m를 정점으로 점차 하강하는 추세로, 7일 오전 11시 기준 9.5m로 관측되고 있다.
임진강 유역도 전 지역에 내려졌던 홍수특보가 7일 모두 해제된 가운데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있다. 파주시 비룡대교의 수위가 6일 오전 2시 40분에 최고 수위인 13.54m에 달했으나, 7일 오전 11시 기준 7.49m로 크게 낮아졌다.
북한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수량도 크게 줄어 임진강의 최북단 관측지점인 연천군 필승교의 수위가 5일 밤 8시 10분 최고 수위인 13.12m를 기록했으나, 7일 오전 11시 기준 4.62m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임진강 유역의 홍수조절 역할을 하고 있는 연천군 군남댐의 수위도 5일 39.99m에서 7일 오전 11시 기준 29.22m로 낮아졌다.
한강 유역 주요 댐의 방류량도 줄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의 유입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에 따라 하류지역 홍수조절을 위해 방류량을 6일 초당 2700톤에서 7일 오전 11시 기준 초당 2000톤으로 줄여 내보내고 있다.
한강 수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의 경우에도 6일 초당 1만8000톤 이상의 물을 방류했으나 7일 오전 11시 기준 초당 1만1000톤 수준으로 방류량을 줄여 내보내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오후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홍수대응 및 피해복구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하천유역과 댐의 홍수관리 상황과 상하수도 등 주요 피해시설의 복구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환경분야 피해와 관련해 환경부는 7일 현재 10개 시군에서 63곳의 상수도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50곳의 복구가 완료됐고 13곳에서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하수도시설 16곳, 폐수처리시설 1곳, 생활폐기물처리시설 3곳에서 복구가 진행 중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집중호우 상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한강 등 4개 홍수통제소의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선제적인 홍수관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