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리바트 온라인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쇼핑 트렌드와 함께 유통망 확대 등 선제적 사업 강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9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올 1분기 온라인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각 온라인 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현대리바트관’ 접속자가 늘어나며 전체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온라인 사업 매출은 목표인 15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리바트는 자체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을 비롯해 현대H몰, 쿠팡, 네이버 스토어 등 30여 개의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자사 가구 및 홈퍼니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사업 매출은 1200억 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쇼핑 트렌드 확산과 더불어 선제적인 온라인 사업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재택 근무, 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소비자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휴식이나 업무 관련 가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리바트 1분기 온라인 판매 제품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소파와 책상ㆍ책장 등 서재가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43% 증가했다.
또 유통망 확대와 쇼핑 편의성 개선에 나선 점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현대리바트는 스마트폰 등에 최적화된 모바일 쇼핑 앱 ‘현대리바트’를 신규 출시하고 판매처 다변화에 적극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국내 첫 윌리엄스 소노마 온라인 스토어 오픈과 함께 네이버 스토어 판매를 시작했고, 쿠팡과 G마켓 등에도 입점했다.
아울러 ‘오늘의집’, ‘집닥’ 등 온라인 전용 커머스를 통해 모바일 가구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의집’에서 현대리바트 제품은 올 3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3배 급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쿠팡 등 신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유입되는 구매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기존 30~40대가 주류를 이루던 고객층도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장한 온라인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현대리바트는 물류배송 인프라 확대에 나선 상태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물류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1395억 원을 투자해 해당 인프라를 확보한 현대리바트는 전체 물류센터 규모를 기존 7만2000㎡에서 14만4000㎡로 약 2배 키우게 된다. 일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2.3배 증가한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B2C사업부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시장 공략을 위해 이르면 올해 기존 온라인몰보다 결제와 제품 검색 등의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통합 온라인몰’을 신규 오픈하는 등 핵심 역량 강화에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