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단계까지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이 완전 마모돼 무릎의 뼈가 맞닿아 있는데, 심지어 걷지 않는 순간에도 무릎 통증이 찾아오는 것은 물론 다리의 외형적 변화도 동반된다. 극심한 통증에 걷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삶의 질도 급격히 떨어진다.
실제로 심한 관절염 환자의 엑스레이를 보면 무릎 관절 사이의 연골이 마모되어 뼈와 뼈가 맞붙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에게 약물이나 물리치료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 관절의 마모가 심각한 65세 이상의 어르신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이다.
물론 연골의 마모도가 심한 상태라도 40,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인공관절에는 정해진 수명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 연령대에서는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줄기세포 등 연골재생 치료법을 찾아 시행해 보는 것을 권한다.
관절염의 원인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관절염의 경우 주로 노화에 따른 퇴행이 주된 원인인 반면 ‘류머티즘이나 신경병성 관절염’은 관절 주위 조직의 파손과 골 조직의 변화로 인해 관절 상태가 인공관절 수술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인공관절수술을 결정했다면 전문의의 숙련도를 따져보고 수술 후 재활운동 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재활운동은 수술 후 합병증 예방과 일상생활로의 조속한 복귀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입원 기간뿐 아니라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