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새해 벽두부터 설 대목 '정조준'

입력 2020-0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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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마케팅' 동원F&B, 선택의 폭 넓힌 롯데푸드… 편의점업계 전략은 '프리미엄'

이달 말 설 연휴를 겨냥한 유통업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는 '친환경', '다양성', '프리미엄' 등 저마다의 특색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동원F&B)
(사진제공=동원F&B)

동원F&B의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동원F&B는 올해 설을 맞아 플라스틱을 줄이고 종이 재질 가방을 사용하는 등 환경보호를 고려한 ‘필(必)환경’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환경과 관련한 요소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줄여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무게를 평균 20% 줄였다. 이를 통해 연간 40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00㎖ 생수병으로 환산하면 250만 개에 달하는 양이다.

또,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식용유의 초록색 플라스틱병을 투명 플라스틱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환경부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통해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플라스틱병의 퇴출을 결정한 바 있다.

동원 설 선물세트는 동원참치, 리챔, 양반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표 품목으로는 △실속 복합세트인 ‘동원튜나리챔 100호’(동원참치 살코기 135g 12캔, 리챔 오리지널 200g 4캔) △참치단독세트 ‘진호’(동원참치 살코기 150g 14캔, 고추참치 150g 4캔, 야채참치 150g 4캔, 김치찌개용참치 150g 4캔) △리챔단독세트 ‘리챔 3호’(리챔 오리지널 200g 6캔, 리챔 오리지널 340g 6캔) 등이 있다.

(사진제공=롯데푸드)
(사진제공=롯데푸드)

롯데푸드는 다양한 구성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푸드는 이날 설 명절을 맞아 선물세트 90여 종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대비설 선물세트 물량을 약 10% 늘렸다"며 "로스팜 캔햄 세트, 혼합 세트, 델리카테센 수제햄 세트, 식용유 세트, 원두커피 세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로스팜 캔햄 세트’의 경우 다양한 맛과 크기의 캔햄으로 구성해 취향과 필요에 맞는 세트를 선택하게 했다.

롯데푸드는 캔햄 세트를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짠맛을 줄여 깔끔하고 담백한 ‘로스팜 엔네이처 마일드’, 국내산 한우와 한돈으로 만든 프리미엄 캔햄 ‘로스팜 엔네이처 한돈한우’, 100% 국산 돈육과 의성마늘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의성마늘 로스팜’ 등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식품을 함께 구성한 ‘혼합 세트’는 신규 구성품을 추가하며 품목을 다양화했다. 이번 설에는 에어프라이어 보급 증가에 맞춰 스프레이 타입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트러플향 올리브오일’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더해 히말라야 핑크솔트, 천연 다시마 분말 등의 고급 조미료를 구성품으로 운영한다. 이 밖에도 장조림, 돈불고기, 닭볶음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반찬캔과 참기름, 올리고당 등 다양한 구성의 혼합 세트가 운영된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업계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성비'와 '편의성'으로 상징되는 편의점 상품에 '고급' 이미지를 더해 소비층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U는 설을 겨냥해 농협홍삼 한삼인과 손잡고 홍삼 가운데 최상급으로 꼽히는 '천삼' 6종을 판매한다. '하늘이 내려준 홍삼'이란 뜻의 천삼은 연간 생산량 중 단 0.1% 최고 등급 홍삼만을 선별한 제품이다.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천삼 15지(380만 원), 천삼 20지(280만 원), 천삼 30지(200만 원) 등 총 6종이다. 기존에 편의점에서 취급해온 삼 제품은 주로 10만∼30만 대임을 고려하면 '초고가' 상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한 셈이다.

또, 농협과 협약을 맺고 모든 상품에 1등급 이상의 한우만 담은 '안심 한우세트(7만8000원~)'를 당일 생산ㆍ당일 출고 방식으로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상품을 함께 준비했다. 청정 지역 고창에서 자란 ‘고창한우프리미엄세트(54만 원)’, ‘고창한우스페셜세트(40만 원)’부터 독도 인근서 잡히며 청와대 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탄 ‘독도새우세트(1kg, 19만9000원)’, 천연 참깨만을 이용한 프리미엄 오일 ‘Only유 프리미엄 오일세트(12만 원)’ 등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외에 실속형 상품으로 세븐일레븐 자체 PB(세븐셀렉트) 상품인 ‘참고소한 도시락김세트(1만2000원)’와 ‘동원 혼합7호(1만2900원)’ 등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 여러 사회적인 트렌드가 명절 선물에도 반영됐다”며 “프리미엄, 가성비, 가심비 등 다양해진 소비 특성을 반영해 차별화된 명절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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