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3년까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육성을 위해 매년 20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3일 제8회 심의회의를 열고 '제4차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해 수립했다.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20개 분야를 선정해 관련 투자를 강화한 게 핵심이다. 투자 분야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5세대(5G)이동통신 △AR/VR(증강/가상현실) △3D(3차원) 프린팅 △지능형 반도체 △스마트 공장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첨단소재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팜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핀테크 △드론 등이다. 연간 2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는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3만개를 구축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정 R&D를 통해 스마트 공장 고도화를 돕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련 인력양성도 속도를 낸다. 스마트 공장 배움터를 확대하고 기업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는 한편, 기업 간 거래에서 부당하게 기술자료를 요구하는 일을 막기 위해 '상생협력법'의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 R&D 성과의 사업화를 위해 기술을 기업에 매칭해주고 상용화 R&D와 사업화 자금도 함께 지원하는 '테크브리지'(Tech-Bridge) 제도도 내년 도입된다.
이날 심의회의에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추진할 에너지 기술 R&D 투자 전략을 담은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도 심의·확정했다. 계획의 목표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에너지 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에너지 기술 수준을 10%포인트 높이고 기술 사업화율을 40%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다.
또 회의에서는 농림식품 과학기술 수준을 최고 기술보유국 대비 84.6%로 높인다는 내용의 '제3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을 확정했고,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마련한 '소재·부품·장비 R&D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의 추진 현황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