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쌀 직불제 만든 정통 농정 관료

입력 2019-08-09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영록 전 장관 사퇴 이후 5개월 간 장관 대행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이투데이DB)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이투데이DB)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58ㆍ사진) 전(前) 농식품부 차관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구 달성 출신으로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33년 간 농식품부에서만 일한 정통 농정 관료다. 5월까지 농식품부 차관으로 일하며 이개호 현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김 후보자는 꼼꼼함과 추진력 덕에 정권을 가리지 않고 중용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농업정책국장과 기획조정실장, 차관보를 지낸 데 이어 이번 정부에서도 첫 농식품부 차관에 발탁됐다. 특히 지난해 3월 김영록 전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이 장관이 8월 취임할 때까지 장관 대행으로 다섯 달 간 무리 없이 농식품부를 이끌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농식품부 안팎에선 김 후보자가 차관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장관으로 곧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다.

김 후보자의 주전공은 식량 정책이다. 2004년 식량정책과장을 지내며, 쌀 추곡수매제를 폐지하고 직접지불금(직불금)과 정부 비축제를 도입한 식량 정책 개혁의 밑그림을 짰다. 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문재인 정부 농정의 핵심 과제인 논ㆍ밭 직불금 통합, 직불금 차등화 등 공익형 직불제 도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농업 통상에도 일가견이 있다. 과장 시절,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과 쌀 관세화 협상에 잇따라 투입됐다. 2008년엔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을 맡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을 진화하는 소방수 노릇도 했다. 최근 미국으로부터 한국 농업이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민단체와의 관계 설정은 김 후보자의 과제다. 지난달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일부 농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를 겨냥해 "자기 성찰과 반성 없는 적폐 관료를 농업의 수장으로 임명하면 이것이야말로 농업 포기며 소통 포기"라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201,000
    • +0.72%
    • 이더리움
    • 4,713,000
    • +6.82%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5.24%
    • 리플
    • 1,964
    • +23.76%
    • 솔라나
    • 362,200
    • +6.12%
    • 에이다
    • 1,209
    • +10.21%
    • 이오스
    • 981
    • +8.52%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99
    • +16.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00
    • -11.94%
    • 체인링크
    • 21,400
    • +4.65%
    • 샌드박스
    • 497
    • +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