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를 꿈꾸며, 서울 커피 엑스포

입력 2016-04-1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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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통일이나 여야의 화합보다 에디터가 진짜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 바로 집에 ’홈카페’를 하나 차리는 것이다. 불금을 보낸 다음 날 늦은 아침, 동네 친구들을 불러모아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어젯밤을 복기하고 싶은 게 꿈이다. 2016 서울 커피 엑스포를 다녀온 에디터는 홈카페를 위한 물건들을 마음속 장바구니에 하나둘씩 담았다.

커피 볶는 향기가 24시간 솔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두를 볶아야 한다. 그냥 프라이팬에 볶겠다고? 그 생각도 나쁘진 않지만 제대로 홈카페 느낌을 내고 싶으면 이 정도는 갖추는 게 좋지 않을까. 오띠모 로스터기는 가정용 로스터기다. 집에서 로스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로스팅을 하면 연기가 나는데 후면에 제연장치가 장착하여 80% 이상의 연기를 제거한다. 이것만 있으면 집안에는 24시간 커피 볶는 냄새가 솔솔 날 것 같다. 커피의 맛과 향은 열에 민감하니까 식히는 과정도 중요하다. 로스팅 후에는 오띠모 쿨러가 빠른 냉각으로 커피의 맛을 보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커피는 투샷으로?

원두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커피 머신이 필요하겠지. 예로부터 음식은 손맛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캡슐커피머신은 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여자친구에게는 남자의 이두박근을 자랑하며 커피 그라인드를 돌리는 모습을 어필하고 싶을 때가 있으니 말이다 .

이 커피머신은 파드 커피 머신이다. 파드(POD)는 일반적인 캡슐커피와는 다르다. 천연 종이 펄프 소재의 포장재인 파드에 한 잔 분량의 분쇄된 원두를 담아놓았다. 원두를 분쇄하고 탬핑하는 과정이 필요없어서 편하다. 스팀기까지 있으니 따뜻한 라떼도 원한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 아몬드라떼 어때?

만약 다이어트 중이라면 태연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걸 보여주자. 아몬즈 브리즈. 아몬드 브리즈는 아몬드 밀크다. 하지만 우유가 들어가지 않았다. 무슨말이냐고? 캘리포니아 아몬드를 물에 불려 곱게 갈아 체에 걸러 만든 아몬드이기 때문이다.

우유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게 싫으면 이걸 권해도 좋고, 칼로리는 190mL에 35kcal로 우유 대비 1/3에 불과하다. ‘우유 말고 다른 건 없어?’라고 물으면 ‘여기가 스타벅스인줄 아냐’며 구박하지 말고 아몬드 라떼를 만들어주자. 비타민E와 칼슘이 풍부하다는 말을 덧붙이며.

낮잠 잘 사람 손?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번쩍 드니 좋긴 하다. 하지만 낮잠을 잘 계획이라면 카페인을 멀리해야 하겠지. 그래서 디카페인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을 위해 더치 커피 기구를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까.

휴레드의 마이더치는 2015년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으로 일반적인 더치기구보다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기능적으로도 일체형 구조로 설계하여 외부 오염환경을 차단한다는 장점이 있다. 커피 기구가 대부분 그렇지만 유독 더치 커피 기구는 인테리어용으로 좋다. 그게 바로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는 더치 커피의 매력이다.

네가 원하는 맛이 무엇이든, 모두 여기 있지

사람들은 아메리카노만 마시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바닐라라떼만 마시기도 하며 녹차라떼에 환장하기도 한다. 다양한 파우더와 시럽을 준비해놓는 건 홈카페의 기본이다.

에스프레소와 라떼에 시럽과 소스, 파우더를 추가하면 간단하게 스타벅스에 버금가는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캐러멜소스, 초콜릿소스,화이트초콜릿소스, 메이플시럽소스와 아이리쉬크림시럽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브런치계의 황태자, 고기

음료가 세팅되었다면 씹을 거리가 나올 차례다. 화려한 음식은 필요없다. 소시지나 베이컨 같은 고칼로리 고기나 파니니 같은 베이커리가 브런치에 제격이다. 브레빌 스마트 그릴 프로는 브런치를 스마트하게 도와준다.

LCD화면창으로는 온도를 확인을 할 수 있고 그릴을 특수 코팅 처리하여 스크래치 방지와 내구성이 좋다. 고기류는 기름이 많이 나오는데 기름받이가 따로 장착되어 있어 세척하기도 간편하다. 에디터는 즉석에서 조리된 닭가슴살을 먹어보았다. 퍽퍽해서 닭가슴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부드럽게 잘 되었더라.

시큼상큼 생과일 음료 투척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을 정도라면 이제 디저트를 먹을 차례다. 마지막 남은 0.01%는 브런치계의 ‘구원투수’ 생과일주스로 마무리하자. 주스를 네모난 델몬트 유리병에 내오는 건 옛날이야기다. 즉석에서 생과일을 갈아마셔야 요즘 스타일이다. 믿음직스럽게 생긴 이 녀석은 브레빌의 800CP 시트러스 프레스다. 오렌즈, 레몬, 라임, 자몽 등 구분없이 다 갈 수 있다. 그냥 레버를 내리면 되는 방식이라 편리하다.

사실 손님 두고 집주인 혼자 이것저것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수 있으니 말이다. 필터도 두 종류가 있어서 과육 양을 조절할 수 있고 먼지 방지덮개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레드닷 어워드 iF 등에서 디자인으로 인정받은 만큼 디자인이 예쁘다.

정말 카페라도 차릴 기세라면

사실 일반 가정에서 브루트를 쓰는 건 과하긴 하다. 원두를 보관해야 할 정도로 커피를 많이 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 안을 카페처럼 바꾸고 싶다면 더더욱 필요한 용품이다. 진짜 카페에서만 쓰는 용품이기 때문이다.

습기가 쉽게 차지 않고 냄새가 잘 배지 않는다는 특징은 생두나 원두를 보관하기에 좋은 점이다. 하지만 그 안에 다른 물건을 넣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할리스, 망고식스, 탐앤탐스, 카페베네 등 많은 카페 브랜드가 브루트를 쓰고 있다. 브루트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홈’카페에 있던 방점은 홈’카페’로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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