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먹거리⑦] “하정우 비켜”… 전지현 ‘치맥’ 윤후 ‘짜파구리’ 시청률 흡입

입력 2016-03-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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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이 트렌드로 접목된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SBS ‘맛대 맛’,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 2TV ‘VJ특공대’ 등 전통적인 먹방 프로그램은 이미 존재했다. 케이블 채널의 다양화는 Ystar ‘식신로드’, Olive ‘테이스티로드’ 등 본격적인 ‘맛집 투어’ 프로그램의 등장을 알렸고, Olive ‘마스터 셰프 코리아’ ‘한식대첩’ 등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기도 시즌제로 확산되며 인기를 얻었다.

2013년 ‘일밤-아빠! 어디가?’의 윤후는 ‘짜파구리’와 시장 통닭으로, ‘일밤-진짜사나이’는 군대리아, 바나나 라떼 등의 군대음식 먹방으로 인기를 모았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사랑의 먹방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또 다른 먹방 스타인 송일국네 삼둥이의 등장 이후 원조인 ‘아빠! 어디가?’를 제치게 됐다. 배우 하정우는 영화 ‘황해’에서 김, 컵라면, 소시지, 삶은 감자를 먹으며 먹방의 선구자가 됐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은 치킨과 맥주를 접목시킨 먹방으로 중국 대륙에 ‘치맥’ 열풍을 이끌었다.

결국 방송가는 먹방의 확장을 시도했다.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주요 소재로 활용됐다. 먹는 모습에 대중은 열광하고 먹방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정착하는 힘이 됐다. 과거 신비주의가 인기의 척도였던 연예계는 친근함, 꾸밈없는 매력 등을 보여준 스타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고, 먹방이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다.

미국 CNN은 한국의 먹방, 쿡방 열풍에 주목하며 “1인 가구의 증가, 과도한 다이어트 붐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스마트폰 인프라가 한국 먹방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 발전이 이뤄지고 웰빙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욕구가 솟구치는 지금, 음식에 대한 수요는 양보다 질로 변화했다.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의 증가 속에 음식에 대한 관심과 집중은 집단이 아닌 개인의 욕구로 필요성을 가진다. 여기에 스타가 접목되면 관심과 파급력은 급격히 상승한다. 먹방 트렌드의 방송가 장기 집권과 스타먹거리 마케팅의 활용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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