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1월 13일 自知者明(자지자명) 자신을 아는 게 밝은 사람이다

입력 2016-0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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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어제 이야기한 ‘내시반청(內視反聽)’ 중에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이라 한다’[自勝之謂强]는 대목이 있었다. 세상 무슨 일이든 안일과 나태, 탐욕에 흐르기 쉬운 자기 자신을 이겨야만 이루어낼 수 있다.

자신을 이기는 것에 대해서는 노자 도덕경 33장에도 나온다.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로울 뿐이지만 자신을 아는 자라야 명철하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센 데 불과하지만 자기를 이기는 자라야 진정한 강자이다. 족함을 아는 게 진정한 부자이며 억지로 행하는 자는 특정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자리할 곳을 잃지 않는 자가 오래 가고, 죽어서도 잊히지 않는 자가 진정으로 장수하는 사람이다.”[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이 장의 제목은 변덕(辯德), 덕이란 무엇인가를 논한 대목이다. 남을 아는 것은 상대적 분별이지만 스스로를 아는 것은 절대적 자각이다. 여기 나오는 知가 일반적인 앎이라면 智는 똑똑함 지혜로움이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논어 안연(顔淵) 편에는 극기복례라는 말이 나온다. 안연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감이 인이 된다. 하루라도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 인을 행함은 자기를 말미암은 것이니 어찌 다른 사람에게 말미암겠는가?”[顔淵問仁 子曰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이 극기(克己)가 바로 자승(自勝)이다.

송 나라 때의 고승 보제(普濟)선사는 “나 말고 누가 나를 괴롭히겠는가?”라는 말을 했다. 나를 괴롭히는 것도 나, 나를 망치는 것도 나다. 내시반청을 하려면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하고 자신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아니,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내시반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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