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스마트폰ㆍSNS 사용 늘어…내부감사, ICT 활용해야”

입력 2015-1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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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8차 전경련 윤리경영임원협의회 개최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전자적 수단이 다양해짐에 따라 기업비밀 유출 방지, 부패요소 사전 감지 등을 위해 스마트한 감사 시스템 도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전자적 수단을 이용한 기업 내부 감사활동과 법적 과제’를 주제로 2015년 제8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기업에서 스마트폰ㆍSNSㆍ웹하드 등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업비밀 보호를 위한 사전예방과 사후관리를 위해 내부감사에 전자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제 발표를 진행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김진환 변호사는 “기술 유출, 금융사고 등 기업 내 사건 사고가 그치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데, 그중 상당 부분이 임직원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통상적인 내부 감사 기법 외에 컴퓨터 저장장치, 네트워크, 통신, 프린터 등 사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자적 수단을 이용한 모니터링 기법의 스마트한 내부통제 강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적 수단을 이용한 모니터링 기법을 적용하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소개됐다.

김 변호사는 “모니터링을 비밀리에 할수록 임직원의 반감이 커지거나, 관련 법률(통신비밀보호법, 형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며 “회사 내규 등에 임직원 프라이버시 침해가 아닌 기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의 취지를 명확히 밝히고 임직원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만일 이러한 동의서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대법원 관련 판례의 취지에 따라 임직원 프라이버시 침해와 기업의 리스크 관리가 조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 감사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변호사는 빅데이터와 결합된 사내 감사 등 향후 모니터링 방법론 및 트렌드에 대해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는 △빅데이터 수집ㆍ처리 △텍스트 마이닝(비정형 텍스트 데이터에서 새롭고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 또는 기술) △인메모리 분석(분석대상 데이터를 하드디스크가 아닌 별도 메모리에 두고 분석을 진행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 가능) △의미기반 검색(단순히 여러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검색결과 및 주제어 정보를 통합해 보여주는 검색유형) △자동 분류 시스템 등 최신의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회계부정 외에 반부패, 공정거래, 인사노무 등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스마트한 시대에 맞게 효과적인 내부통제를 위해 스마트한 감사를 실시해야한다”며 “이는 임직원 개인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내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SK하이닉스, 포스코, 교보생명, 신세계,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카드, CJ 등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위원 30여명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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