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태풍 하이옌, 노을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해양재해 예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양재해예측 등에 관한 기술을 전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필리핀과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 업무협약을 통해 양 국은 필리핀의 항만, 연안 해역에서 해양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해양과학조사 및 자료를 수집·처리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필리핀 수로부에 구축한다.
해양조사원은 올해부터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을 시작으로 실시간 연안 관측 시스템을 설치해 태풍, 해일, 침수 등에 과학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까지 실시간 시스템을 확대하고 해양 예측분석 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해양조사원은 최근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해양재해를 감소시키고, 이상기후 예방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재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 필리핀 이외에도 피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 기후변화와 해양재해로 곤란을 겪는 태평양 개발도상 도서국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양과학조사분야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