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개막] 막판까지 조여드는 금리동결 압박…골드만삭스 CEO “경제지표, 금리인상 설득력 없어”

입력 2015-09-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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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P/뉴시스
▲사진출처=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회의에 돌입한 가운데 막판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인 만큼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사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뷰포인트’ 조찬회에서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달에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경제지표가 아직 취약하다는 것이다. 블랭크페인 CEO는 “나 같으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를 올려도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랭크페인 CEO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세금 인상, 재정적자 축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긴축정책을 펼쳤다”고 언급하며 이달 금리를 꼭 올려야 한다는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서는 블랭크페인 CEO와 견해를 같이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이들도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경제지표도 엇갈리자 금리 동결로 의견을 바꾸는 분위기다.

BMO캐피털도 “금리 인상 시 단기채에 긴축발작이 우려되고, 신흥국 경제에 연쇄적인 파급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뿐만 아니라 회사채 시장은 급랭하고, 증시가 갑작스럽게 붕괴하는 플래시크래시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그러나 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둔 막판까지도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공방은 팽팽하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약 10년 만의 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견딜 수 있을 만큼 탄탄해진 데다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라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달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는 “세계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높아졌지만 영국 경제는 견조하다”며 연내 금리인상 예정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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