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측 "'기내 난동' 바비킴, 빨리 조사하겠다"

입력 2015-02-13 19:21 수정 201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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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빠르면 16일부터 바비킴 조사

‘기내 난동’을 일으켜 물의를 빚은 바비킴의 경찰 조사가 빠르게 진행된다.

경찰 측은 13일 “바비킴이 도주의 우려가 없어서 오늘 말고 추후에 조사가 진행된다. 조사 일정은 소속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빠르면 16일에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비킴의 '기내 난동' 문제가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만큼 가급적 빨리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사전에 승무원 조사가 이뤄졌고, 그들의 진술과 바비킴의 대답이 맞는지를 중점적으로 비교해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경찰은 바비킴을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경찰은 기내 난동과 성추행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만약 조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바비킴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를 받게 된다.

이날 오후 6시 35분 싱가포르항공 SQ015편으로 귀국한 바비킴은 인천국제공항 A게이트에서 “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임하겠다. 아무튼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바비킴은 별다른 언급 없이 매니저와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바비킴은 청바지, 체크무늬 남방에 모자를 썼다. 바비킴의 얼굴은 다소 상기됐고,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기내 난동을 피운 바비킴은 지난 1월 미국 경찰에 조사를 받았지만, 최근 ‘혐의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바비킴은 미국 경찰 조사에서 '혐의 없음'으로 판명됐지만, 한국 경찰에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 당시 바비킴이 타고 있었던 항공기 승무원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바비킴은 ‘기내 난동’‘승무원 성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 점을 중점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바비킴은 지난 1월 7일 누나가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가기 위해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하지만 탑승 전 티켓 문제로 바비킴과 공항 직원의 언쟁이 있었다.

바비킴은 대한항공 카운터 직원의 실수로 인해 자신의 여권 영문명인 'KIM ROBERT DO KYUN'이 아닌 동일한 비행기 승객 명단에 있던 'KIM ROBERT'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탑승권을 받았다. 이후 항공사도 문제를 인식했지만, 좌석 변경은 힘들다고 난색을 표했다. 항공사 측은 와인을 제공하며, 거듭 사과했지만, 술에 취한 바비킴은 기내에서 난동을 피워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었다.

당시 상황이 그려진 보고서를 보면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보고서에는 바비킴이 이륙 후 4-5시간 후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적혀있다. 고성과 폭언도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사무장과 남자승무원이 승무원 좌석으로 바비킴을 이동시킨 후 음료 등을 제공하며 진정시켰다. 이 과정에서 바비킴은 대한항공 여승무원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킴 측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 당분간 별다른 활동은 없을 것 같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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