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혜성 착륙, 11년간 64억㎞ 비행…'우여곡절' 사연은?

입력 2014-11-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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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혜성 착륙…10년간 64억㎞ 날아가 성공

▲혜성 착륙에 성공한 탐사로봇 필레가 촬영한 혜성 사진 (사진출처= AP Photo/ESA/연합뉴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에 착륙한 우주탐사선 로제타호의 로봇 필레.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목성의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이하 67P)에 도달했다.

인류 최초라는 시도보다도 눈길을 끈 건 그 과정이었다. 이번 착륙을 위해 로제타는 10년간 우주를 비행했다. 로제타는 2004년 지구를 떠나 10년 5개월간 지구-태양 거리의 42배가 넘는 64억㎞를 비행해 지난 8월 목성을 도는 67P 혜성의 궤도에 진입했다.

64억㎞를 날아가기 위해 로제타에는 모든 우주 기술이 동원됐다.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계 행성들의 중력을 이용했다. 이 과정에서 몇 차례의 궤도 수정이 필요했다.

우선 로제타는 2005년에 지구에 근접해 중력도움을 얻고 2007년에는 화성표면에서 불과 250km 에 불과한 위치에서 궤도를 수정했다. 다시 2007년에 지구에서 두 번째 중력도움을 받은 후 2008년에는 소행성 2867 스테인스에서 중력도움을 얻었다. 다시 2009년에 지구에서, 2010년에 소행성 21 루테티아에서 중력도움을 얻은 후 2011년에는 동면에 들어갔다.

그리고 올해 초 로제타는 다시 혜성에 접근하기 위한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수행한 후 마침내 혜성 67P에 근접해서 혜성 주위를 공전하게 됐고, 마침내 성공했다.

한편 67P 혜성은 마치 고무 오리 장난감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모습이어서 '오리 혜성'으로도 부른다. 이 혜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로제타호와 필레가 보내오는 자료는 지구가 속한 우주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

로제타 로봇 필레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소식에 네티즌은 "로제타 로봇 필레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드디어 혜성 표면을" "로제타 로봇 필레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네" "로제타 로봇 필레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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