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회사채 4조5000억 ‘발등의 불’

입력 2014-01-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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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만기도래…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책 마련 자금 확보

상장 건설사들이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4조5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7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까지)까지 상장 건설사들이 갚아야 하는 회사채는 4조5482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사 회사채 만기 액수는 상반기를 정점으로 하반기에는 1조9160억원으로 감소한다.

하지만 주택 경기 부진과 저가수주로 인한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상태에서 회사채 차환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회사채 상환을 위해 자금 마련 방안을 세우고 자산매각 등 고강도의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상반기 약 5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서울역 인근의 GS역전타워와 송파구 문정동 롯데마트 건물 등의 자산을 매각했다.

또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금 확보와 함께 파르나스호텔 지분과 전국에 위치한 모델하우스 부지 매각 등도 검토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3월에 1800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하는 SK건설도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최근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건설은 지난달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약 3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바 있다.

11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을 통한 상환 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2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건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한다.

이에 대한건설협회 역시 정부에 건설 전문 투자은행 설립 등을 통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그룹을 끼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야 그룹사의 신용에 기대 자체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하지만 중소 건설사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자금 융통이 쉽지 않다"며 “한계 기업이 속출하기 전에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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