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떠난지 1년…애플 혁신도 떠났다

입력 2012-10-04 16: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IT매체 씨넷 "잡스 없으니 열광할 일 없어"

오는 5일은 애플의 공동창업주이자 전 CEO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청바지와 검은색 폴라티, 유창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상징되는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는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할 수록 더 커지고 있다.

그가 사망하기 하루 전에 발표된 ‘아이폰4S’는 음성인식서비스 ‘시리(Siri)’로 잡스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하지만 그가 떠난지 1년 가까이 지나 발표한 ‘아이폰5’는 잡스의 부재를 제대로 확인시켜줬다. 프레젠테이션에는 잡스가 없었고, 신제품에는 혁신도 없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잡스가 없으니 열광할 일도 없다(No Steve Jobs, no sizzle)’고 정리했다. 네티즌들도 ‘잡스가 그립다’ ‘잡스 머리 속에서만 나오던 혁신, 애플은 끝났다’ 등의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잡스 사망 1주기를 계기로 그의 숨겨진 일화도 공개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 넥스트를 창업했을 때 함께 일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랜드 애덤스는 1985년 애플에 영입되면서 그전에 창업한 회사를 매각해 생긴 돈으로 포르셰 911를 구입했다. 잡스도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차를 샀다.

둘은 차문을 열다가 서로 부딪쳐 흠집이 생길 것을 우려해 옆 주차공간에 차를 세워놓지 않을 정도로 애지중지했다. 그러다보니 항상 차 3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차지했다고 애덤스는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잡스가 갑자기 애덤스의 방으로 뛰어들어와 다짜고짜 자신들의 포르셰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겨 놓아야한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잡스는 “랜디,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투자결정을 위해 방문하는데 포르셰를 보고 돈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면 안되니까”라고 말했다. 둘은 같이 나가서 급하게 차를 건물 뒷편에 숨겼다.

페로는 결국 1987년 넥스트에 2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이사회 이사가 됐다.

한편 잡스 팬들의 시선은 오는 10일 개봉예정인 ‘스티브 잡스: 미래를 읽은 천재’에 집중되고 있다. 생전 인터뷰와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그의 인생을 다시 살펴보는 이 영화는 수많은 마니아를 이끌어낸 마케팅 전략에서부터 그의 부성애와 한참 후에 알게 된 여동생의 존재,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들어와 회사를 살려낸 일대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리얼리티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끝사랑’도 예외 없었다 [해시태그]
  • ‘영국’서도 통했다…셀트리온, 압도적 처방 실적 보이며 강력한 성장세
  • 너무 느린 제10호 태풍 '산산'…무너지고 잠긴 일본 현지 모습
  •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BTS 슈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
  • 의료인력 수급 논의기구 연내 출범…"2026년 의대정원 논의 가능"
  • 스포츠공정위, '후배 성추행 혐의' 피겨 이해인 재심의 기각…3년 자격 정지 확정
  • 금감원,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우리금융저축은행·캐피탈까지 현장 검사
  • "연희동 싱크홀 도로, 전조 증상도 없었다…일대 주민들도 불안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8.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041,000
    • +0%
    • 이더리움
    • 3,396,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437,900
    • -0.66%
    • 리플
    • 771
    • +0.78%
    • 솔라나
    • 183,200
    • -1.35%
    • 에이다
    • 472
    • +0.43%
    • 이오스
    • 652
    • -1.66%
    • 트론
    • 215
    • -0.46%
    • 스텔라루멘
    • 126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100
    • -1.55%
    • 체인링크
    • 14,980
    • +0.33%
    • 샌드박스
    • 342
    • -1.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