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상반기 경제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각종 재정과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연중경제회의가 18일(현지시간) 열린다고 16일 중국증권보가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주관으로 열리는 연중경제회의는 연말에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와 더불어 중국 경제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정책회의다.
특히 연중경제회의는 예년에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후 1주일에서 2주일 사이에 열렸으나 올해는 경제성장률 발표 후 1주일도 안 돼 열려 그만큼 중국 지도부가 경기둔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방증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7.6%로 6분기 연속 하락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성장률이 경기 연착륙과 경착륙의 기준인 8%를 밑돌아 경기둔화 불안이 더욱 커진 상태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촉진하는 각종 정책 지침들이 나올 것이라고 증권보는 전했다.
원자바오 중국 부총리는 연중경제회의에 앞서 지난 9~10일에 두 차례의 경제좌담회를 열었고 13~15일에는 쓰촨성 청두를 방문해 허난· 후난·쾅시·쓰촨·산시 등 다섯 성의 관계자로부터 각 지역의 경제현황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의 조기 집행과 더불어 각종 전략산업과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책, 내수촉진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