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해외펀드 다시 '기지개'

입력 2012-04-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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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시장 호조세 힘입어 미국·브릭스펀드 등 수익률 반등

“투자자분들께 해외펀드를 추천하면 손사래 치세요. 무조건 국내주식형만 고집하시니 안타깝습니다. 수십년을 내다본다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지금이 저평가된 해외펀드를 살 절호의 기회인데 말이죠.”

2000년 초반 글로벌 경기회복 바람을 타고 해외펀드 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1년에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낸 펀드들이 속출하면서 설정액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하루에도 몇 개씩 해외펀드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사정은 급반전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익률은 바닥을 모르고 주저앉았고 설정액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듯 술술 빠져나갔다. 안타깝게도 해외펀드 ‘빙하기’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들이 관찰되고 있다. 미국,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일부지역의 해외펀드 수익률이 반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수익률 호조 소식이 알음알음 전해지면서 자금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실제 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 글로벌 주식형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11.4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일반주식형펀드 5%를 두배이상 상회하는 성적이다. 러시아펀드는 원자재 가격 급등 수혜 기대감을 안고 14.42%를 기록하고 있으며 위기의 진앙지였던 미국펀드는 경기부양 모멘텀에 14.1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밖에 동남아(14.87%), 중국(12.99%), 말레이시아(10.92%), 유럽신흥국(10.22%), 글로벌신흥국(10.21%) 등도 10%가 넘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보나 연구원은 “편협된 지역 리스크(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에 저평가된 해외펀드를 일부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미국과 브릭스, 중국본토 펀드들이 유리하다”라고 조언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도 중위험·중수익 매력이 전해지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해외 하이일드 또는 이머징국채 투자 등을 통해 높은 쿠폰금리와 금리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글로벌채권형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4.25%에 달한다. 국내 일반 채권형펀드(1.88%)를 크게 앞지르는 성적이다. 특히 하이일드(고수익)채권은 9.68%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용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위기 여파로 선진국 경제는 저성장 속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재정건전성을 보이며 자산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와 긴축 완화로 신흥국 채권 투자매력이 상승하고 있어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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