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규모 유증에 목표주가 잇단 하향조정

입력 2011-11-04 09:42 수정 2011-11-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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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주가조정 불가피…감정보다는 이성적 대응 필요

LG전자의 갑자스런 1조원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증권가는 충격에 휩싸였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뒤통수를 맞았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동안 LG전자가 실적악화와 신용등급 강등 등 잇단 악재가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는 단기 주기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뒤통수를 심하게 얻어맞은 느낌”이라며 “현 시점에서 유상증자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투자심리를 극도를 악화시킨 것으로 당분간 악화된 투자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의 유동성 위기로 인함이 아니라 자회사 지원 등을 고려한 선제적인 대응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는 자회사의 유상증자 불가 발표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최근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목적이 기존 사업에 대한 시설투자와 운용자금을 위해 단행한 것이어서 유동성 리스크의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가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지만 과도한 주가조정이 일어날 경우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 상황에서는 주가 밸류에이션, 자금 운영 방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번 LG전자의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감정적 대응보다는 이성적으로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LG전자가 휴대폰 기술력 부진과 투자실패를 주주에게 전가 시키는 위험한 결정이지만 감정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기보다 이럴수록 냉정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가 왜 채권발행을 하지 않고 유상증자를 단행했는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오너의 책임경영 측면도 있지만 최근 잇단 신용등급 하락조정으로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하게 유상증자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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