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에 안긴 우리캐피탈, 영업력 회복 가능할까

입력 2011-06-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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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영 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캐피탈이 결국 새주인 전북은행을 만났다.

캐피탈업계는 새주인을 만난 우리캐피탈이 1년 반 가까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생긴 영업력 공백을 어떻게 메워나갈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최근 금호종금, 타타대우상용차, 솔로몬저축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던 우리캐피탈 지분 76.7%를 주당 4074원, 총 1093억원에 인수했다.

업계는 우리캐피탈이 우선 개인 신용대출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우리캐피탈의 전체 영업실적 9792억원 중 89.2%가 자동차 할부, 오토론, 리스였지만 올 1분기에는 자동차금융 비중이 1.6%로 줄었다. 전체 취급실적도 올 1분기에 75억원에 그쳤다. 대부분이 소액 신용대출이다. 영업을 중단하면서 소액 신용대출 영업은 지속해온 것이다.

하지만 이전처럼 자동차 금융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쉐보레 신차 전속할부(캡티브) 시장은 이미 아주캐피탈과 우리파이낸셜에 뺐겼기 때문이다.

한 대형 캐피탈사 관계자는 “자동차 금융을 오래 쉬면서 영업 인력이 대부분 이탈해 영업 조직이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GM대우 신차 할부는 이미 다른 캐피탈사들이 점유하고 있어 쉽지 않고 중고차쪽의 거래선을 확보하는 데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달 여건은 상당히 개선됐다. 은행 계열사는 모기업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 덕분에 조달 금리가 낮은 편이다.

우리캐피탈은 지난 2009년 12월 이후 한번도 채권을 발행하지 못했다. 대신 자산유동화증권(ABS)를 주조달원으로 이용했다. 이 때문에 자산은 2009년 2조936억원, 2010년 1조7338억원, 올 1분기 말 1조5325억원으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한국신용평가 안태영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전북은행이 금융그룹으로서 외형 확대의 목적으로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만큼 영업적, 재무적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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