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적다" 은행들 전문직 '무한사랑'

입력 2011-03-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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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은행 의사ㆍ변호사 전용상품 출시...일부선 연체율 부담에 신용불량자도

최근 은행들이 변호사 및 의사, 공무원, 교수 등 전문 직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판매하거나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고객들의 고정수입이 일반 직종보다 높은 수준에 있으며 리스크적인 측면에서도 낮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4대은행인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전문 직종 전용 대출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의사를 대상으로 한 ‘KB닥터론’과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KB로이어론’을 판매중이며 신한은행은 ‘Tops 전문직우대론’과 ‘닥터론’을 시판중이다.

하나은행은 ‘닥터론’과 ‘로이어’론 뿐만 아니라 공인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우량지정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전문 직종을 대상으로 한 ‘프로페셔널론’을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우리 전문가클럽(S-Club)’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상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들 전문직을 대상으로 대출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반 대출상품보다 높은 대출금액을 지원해주지만 대출금리도 일반 대출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전문직 종사자들은 목돈이 필요할 때 해당 상품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대출잔액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시중 4대은행 전문직 대출상품의 2010년 말 기준 대출잔액은 5조8031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5조7040억원 보다 991억원(1.70%)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대출잔액은 하나은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나은행의 2009년, 2010년 대출잔액 합계는 8조2309억원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우리은행(1조4044억원), 신한은행(9848억원), 국민은행(768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록상으로는 대출잔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지난 2009년부터 은행들은 전문직종 불황으로 인해 대출 한도를 대부분 하향조정한바 있어 실제 이용자들의 숫자는 더욱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은행들의 전문직종 대출상품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자 일부에서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문직종은 일반 직종에 비해 수입이 높아 안정적이지만 최근 몇 년간 빚을 내 규모를 키우거나 새로 설립한 병원들 중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병원들이 크게 늘고 있어 연체율 위험도 높아졌다”며 “또한 일부에서는 의과대학교 학생이나 전임강사 등에게도 대출을 해주고 있어 이들을 신용불량자로 만들 수 있는 씨앗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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