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스크에도 보험 계열사는 '꿋꿋'

입력 2010-12-01 11:06 수정 2010-12-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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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신한생명·흥국생명 실적 '굿'

잇따른 그룹 악재로 마음 고생을 한 대한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등이 오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한 보험 특성상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나 경영진 내분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악영향을 주진 않을까 걱정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2일 그룹 총수가 검찰에 소환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그룹의 뒤숭숭한 분위기와는 달리 한화그룹의 보험 계열사인 대한생명은 80% 이상의 순익을 얻으며 순항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올해 상반기(2010년 4월~9월) 303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1620억원) 증가한 수치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5조 1810억원을 거둬들였으며 초회보험료 역시 지난해 3180억원에서 올 상반기 5330억원으로 67.7%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 대한생명은 “유지율 등 보험효율의 개선과 신계약의 신장으로 향후 실적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혀 하반기 실적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대한생명은 10월 초회보험료를 1150억원 거둬들였다.

이와 함께 경영진 내분으로 몸살을 겪은 신한금융의 보험 계열사 신한생명도 이렇다 할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신한생명은 올해 상반기 113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143억원) 증가한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다.

수입보험료도 전년 동기대비 3562억원(25.3%) 증가한 1조7621억원을 거뒀다. 신한생명은 지난 2008회계년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생보업계 전체 이익규모가 70% 이상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이뤘으며 지난해에도 1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생명은 수익면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늘려가며 생명보험업계 4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10월 신한금융의 내분을 겪었지만 그룹 리스크로 인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한생명은 10월 81억58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을 조사됐다.

태광그룹 비자금 사태를 겪은 흥국생명 역시 올 상반기 전년대비 32.5% 늘어난 24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흥국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한 초회보험료가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흥국생명의 초회보험료는 전년대비 141.7% 증가한 1755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태광그룹에 압수수색이 들어가고 그룹 비자금의 출처가 흥국생명이라는 의혹을 겪은 10월에도 실적이 다소 감소했을 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흥국생명의 초회보험료는 66억9806만원으로 9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한생명은 상장과 내실 다지기로, 신한생명은 안정적인 판매채널로 영업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흥국생명은 강점인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실적을 쌓았다”면서 “다만 설계사 규모가 줄거나 뒤숭숭한 분위기가 남아 있어 앞으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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