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항공업계가 승객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중동 항공사들의 지난 10월 승객 수요가 전년 동기에 비해 18%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월의 23.9% 증가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10월 글로벌 승객 수요가 평균 10.1% 늘어난 것을 앞지르는 결과다.
중동 항공산업은 전월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지속한 셈이 됐다. 중동 항공사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0.7%에 달한다.
중동 지역에 이어 아프리카 항공사들의 지난달 승객 수요도 전년 동기에 비해 13.3% 늘었으며 북미(12.4%)·유럽(9.6%) 아시아·태평양(7.3%) 남미(4.9%)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글로벌 승객 수요는 2008년 초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비해 5% 증가했다.
화물 운송 부문에서도 중동 지역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달 중동 지역의 화물 운송 항공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어 세계 평균 14.4%를 크게 추월했다.
아시아·태평양의 화물 운송 수요가 14.9% 증가했으며 북미(12.2%) 유럽(12.1%)이 뒤를 이었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 회장은 "글로벌 항공업계가 1년 전보다 크게 회복됐다"면서 "항공사들이 손실에서 벗어나 이익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시냐니 회장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승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항공사들의 경영능력이 호전됐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