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母기업 때문에" 속앓이

입력 2010-11-08 11:38 수정 2010-11-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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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 신한 · 동양 · 흥국 그룹 리스크에 이미지 추락

보험사들이 최근 잇따른 그룹의 악재로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보험의 특성상 기업의 이미지가 강조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한·한화·태광·동양그룹 등 경영진 내분이나 검찰 수사 등의 '불상사'에 따른 기업 이미지 타격에 노출되고 있어 계열 보험사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바라보고 있는 동양생명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의 경영악화로 갑작스런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수년간 적자가 쌓여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동양메이저의 자금 조달이 불가피해지자, 그룹의 으뜸가는 알짜배기 회사인 동양생명이 '고육지책'의 대상이 된 것이다.

시장 일각에선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설'이 퍼지면서 설계사 등의 문의가 잇따르는 등 사태가 확산되기도 했다.

대한생명은 올해 '한화생명'으로의 사명 변경 작업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이는 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의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 감사원의 대한생명 매각 과정 감사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연내 사명 변경은 사실상 물건너간 분위기다.

흥국생명·흥국화재 등 태광그룹 보험 계열사들의 이미지는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영업적자에 시달리고 재무구조 악화로 자본잠심 위험까지 빠진 상태에서 이호진 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수백억원어치나 사들인 일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한생명도 최근 모그룹에서 벌어진 일로 '꿀먹은 벙어리'가 된 모습이다.

반면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그룹의 재무구조가 부실해지면서 동반 부실의 위험에 빠졌다가 산업은행에 인수되면서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 장사가 사업의 핵심인 보험업의 특성상 대고객 이미지를 생명처럼 여긴다"면서 "최근 모그룹에서 터져나오는 경영진 내분, 검찰 수사, 차명계획 의혹 등 '그룹 리스크'로 인해 계열 보험사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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