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소득 1위는 의사…수의사 소득 증가율 최고

의사 연평균 소득 4억 최고…노무사 2000만 원 최저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재작년 의사의 연 사업소득이 4억 원으로 주요 전문직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무사는 20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주요 전문직 중 연간 사업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사자는 수의사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4~2022년 귀속 전문직 종사자 업종별 사업소득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의사의 연 평균 사업소득은 4억 원으로 14개 전문직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회계사(2억2000만 원), 세무사(1억2000만 원), 치과의사(1억 원), 수의사(1억 원), 한의사(1억 운), 변리사(9000만 원), 관세사(8000만 원), 약사(8000만 원), 변호사(7000만 원) 등 순이었다.

노무사의 평균 소득은 20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평균소득은 국세청에 신고돼 귀속된 사업소득 총액의 평균을 의미한다.

신고자 중 상위 50%에 위치한 사람이 신고한 사업소득을 뜻한 중위 소득에서도 의사가 2억7000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치과의사(1억6000만 원), 회계사(9000만 원), 약사(8000만 원), 한의사(7000만 원), 세무사(6000만 원), 변리사(5000만 원), 수의사(5000만 원), 관세사(4000만 원), 변호사(3000만 원) 순으로 높았다.

업종 내 상위소득자로의 ‘소득 쏠림’ 현상도 관찰됐다. 평균소득이 중위소득보다 높은 직종은 의사, 회계사, 세무사, 수의사, 관세사 등이었다. 특히 의사와 회계사의 평균소득과 중위소득 간 격차가 각각 1억3000만 원으로 상위소득자의 '소득 쏠림' 현상이 가장 심했다.

14개 전문직 중 연평균 사업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사자는 수의사였다.

수의사는 2014년 3145만 원에서 2022년 8116만 원으로 5000만 원 가량 늘었다. 매년 12.6%씩 사업소득이 늘어난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의 증가세와 맞물리며 의료수요 또한 증가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의사(8.3%), 노무사(8.1%), 건축사(6.0%), 약사(5.5%), 회계사(4.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의사의 경우 같은 기간 2억1000만 원에서 4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의대열풍이 숫자로도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