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證市, 주가

입력 2009-06-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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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CJ 등 지주회사들의 체계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주가가 가파르게 진행됐지만 하반기에는 조정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CJ에 대해서는 비상장 자산의 비중이 높고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이슈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승일 연구원은 15일 “하반기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지주회사 주가는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상장 자회사의 가치하락으로 지주회사의 자산가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순자산가치(NAV)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약세를 전망하는 가운데 지주회사 내 최고선호주로 LG를 꼽았다. 목표주가도 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견조한 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의 성장성, LG그룹 오너일가와 일반 주주의 이해 상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전한 지배 구조가 매력적이라는 이유에서다.

SK도 매력적이지만 단기적인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분석했으며, CJ는 비상장 자산의 비중이 높아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목표주가도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우선 L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NAV를 기초로 향후 12개월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43% 정도다.

이같은 전망은 3개 지주사 중 2010년 가장 견조한 이익과 잉여 현금 흐름의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는데 기초했다. “2010년 당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22.4%, 잉여현금흐름은 전년대비 3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주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이 지분법이익에 의한 현금을 동반하지 않는 수익이기 때문에 실제 현금 흐름에 가까운 잉여 현금 흐름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또 오너일가와 주주간의 이해상충 가능이 가장 적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LG 오너 일가와 관계자는 총 48.59%의 LG지분을 통해서만 LG그룹을 지배한다”며 “LG에 투자함에 있어 LG그룹 오너일가와의 이해상충에 따른 디스카운트 요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짚었다. 오너 일가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것 이외에 현금을 회수하는 유일한 방법은 배당밖에 없다는 것이다.

SK에 대해서는 매력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16만9000원을 제시했다. SK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최씨 오너 일가가 SK를 통해 직접적으로 SK그룹을 지배하지 않는다는 점이 투자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SK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회사가 비은행 금융 회사의 지분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 SK의 자회사인 SK네트웍스와 SKC는 SK증권 지분을 각각 22.7%, 7.7%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SK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결해야 하며 지주사와 한 개 이상의 자회사가 또 다른 자회사의 지분을 공동으로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슈도 2011년 6월까지 해소해야 한다.

최 연구원은 “SK가 높은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배당 지급 정책을 고수하며 현금을 확보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지주회사로 전환을 위한 재원 마련일 수 있다”며 “가령 자회사 공동 지배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SKC와 SK네트웍스로부터 SK해운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SK해운의 현재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SK는 SKC와 SK네트웍스에 총 218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의 경우 주당 배당금액을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의 경우 비상장 자산의 비중이 높아 불확실성이 높은 ‘블랙박스’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가 NAV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높다”며 “결과적으로 타 지주회사에 비하여 기업 가치를 분석하는데 더 큰 어려움이 있으며 투자에 따른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봤다.

CJ 역시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2011년 9월까지 보유 중인 비상장사 CJ창업투자(금융자회사)의 지분 90%와 자회사 공동지배 이슈인 자회사 CJ미디어가 보유한 또 다른 자회사 엠넷미디어 지분 15%를 해결해야 한다.

최 연구원은 “SK와 CJ의 경우 지주회사 전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자회사의 주식을 매각 또는 매입하는 과정에서 실제 거래 가격이 시장의 기대치와의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에 따라 SK와 CJ의 주가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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