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어반 그래니’ 지갑 열기 마케팅 '후끈'

입력 2019-01-09 18:34 수정 2019-01-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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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얼이 최근 선보인 중년 여성의 요실금 치료를 돕는 가정용 의료기기 ‘이지케이(easy-K)’.  사진제공 팩토리얼
▲팩토리얼이 최근 선보인 중년 여성의 요실금 치료를 돕는 가정용 의료기기 ‘이지케이(easy-K)’. 사진제공 팩토리얼

자신의 건강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중·장년층(만 40~64세에 해당하는 내국인) 인구는 1966만 4000명으로 39.4%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비중이 높을뿐 아니라 이들이 자신을 가꾸는 건강한 삶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용어까지 등장했다. 특히 자신의 건강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50~60대 여성을 뜻하는 ‘어반 그래니’(Urban Granny)는 액티브 시니어 중에서도 도회적이고 세련된 중장년층을 뜻한다. 한국리서치가 50·60세대 32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59.5%가 젊어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50·60세대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마스크팩이었다. 또 전년도인 2017년에 비해 50·60세대가 많이 구매한 상품으로는 밸리·재즈·살사 댄스복,과 건강 검진 기기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중·장년층을 위한 기능성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GR8(지알에이트)는 지난해 10월 시트의 온도 감지 기능으로 피부 온도가 높을 때 각기 다른 색깔의 별 모양이 나타나는 ‘올데이 마스크팩’을 선보였다. 콜라겐의 합성을 방해해 피부 노화를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인 ‘열’을 빼앗아 적정 피부 온도인 31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팩토리얼은 중년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요실금 치료를 돕는 가정용 의료기기 ‘이지케이(easy-K)’를 선보였다. 이지케이는 인체에 무해한 전기 자극(저주파 펄스)이 골반저근을 자동으로 수축, 이완시켜 정확한 케겔운동을 돕는 기기다.

어반 그래니를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0월 50·60 세대만을 위한 패션 특별전을 마련했고,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니어 고객의 쇼핑을 돕기 위해 전담 상담제도를 도입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난해 8월 신관을 증축하며 레저·골프·리빙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100여 개 브랜드를 모은 전문관을 선보였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실제로 신관 매출의 64.9%가 40~50대 고객에게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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