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탄 전자업계…비수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 행진

입력 2017-04-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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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 사이클’·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이 호실적 이끌어

전자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는 물론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증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에 따라 기업들이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는 전자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5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6일에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27일에는 지난 7일 깜짝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부별 세부 성적표가 공개된다.

◇1조 원 내다보는 ‘LG디스플레이’ = 이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6조2895억 원, 영업이익 2조4675억9800만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6일에는 LG디스플레이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미래에셋대우 증권이 내놓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7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916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83%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2190% 증가한 수치다. 4월 들어 예상치가 계속 상승하며 9960억 원까지 내다보는 증권사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9043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삼성 ‘반도체’·LG ‘가전’이 효자 = 지난 7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부별 매출이 27일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 및 디스플레이 부문이, LG전자는 가전사업에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50조 원, 영업이익 9조9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내놓으며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이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부문이 올 1분기 6조 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에 기록한 4조9500억 원이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견실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LCD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플렉서블 OLED 패널의 출하가 늘어나면서 매출액 7조5000억 원, 영업이익 1조28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4조6605억 원, 영업이익 9215억 원의 잠정실적을 내놨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또한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2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가전·에어컨을 담당하는 H&A 부문과 TV 사업을 하는 HE 부문이 빠르게 실적을 개선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문들은 가전의 비성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오히려 좋은 성적을 냈다. 스마트폰 사업부인 MC 부문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적자 폭을 축소해 1분기 실적에 일조했다.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C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부품 등의 출하량을 계속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 예상치가 7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하나 직전 분기(1178억 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삼성전기는 3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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