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소방 헬기추락…놀이공원 상공 선회후 야산 추락

입력 2016-01-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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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헬기추락 사고에 대해 추락기체의 기장이 마지막까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오후 전북 김제시 금산사 모악랜드 뒷산 중턱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를 본 목격자들은 "헬기가 주차장 인근에서 갑자기 선회하더니 야산으로 고꾸라졌다"며 "조종사가 참사를 막으려고 헬기를 산 쪽을 튼 것이 아닌가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 인근에 있는 모악랜드는 눈썰매장, 대형바이킹, 회전목마 등 각종 놀이체험시설을 갖춰 전북 도민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이날 현장에는 500여명의 어린이와 시민이 찾아와 눈썰매 등을 즐기고 있었다.

헬기가 착륙할 예정이던 주차장에도 당시 차 30여대가 있었다. 헬기가 떨어진 지점은 이 모악랜드 주차장과 불과 200m가량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목격자 김모(57)씨는 "헬기가 주차장 위에서 계속 맴돌더니 200m가량 떨어진 산 쪽으로 곤두박질 쳤다"며 "만약 주차장이나 놀이시설로 추락했다면 큰 인명피해가 불가피했을 것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헬기는 추락과 동시에 '쾅'하는 폭발음을 내며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꼬리와 동체 일부만 남기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지고 불에 탔다.

헬기에는 조종사 김씨가 혼자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숨졌다. 이 헬기는 2월 1일부터 시작될 업무를 앞두고 근무지인 모악랜드 인근 주차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현장에서는 헬기 조종사가 인명 피해를 줄이려고 건물과 주차장을 피해 추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헬기가 사고지점에서 수백m 떨어진 주차장 부근에서 빙빙 맴돌았다는 목격자 진술로 미뤄 조종사가 위험지역을 피하려고 했던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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