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내 금리인상설 후퇴...4차 양적완화 가능성 부상

입력 2015-08-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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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전 미국 재무·헤지펀드 거물 달리오 등 주장 펼쳐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사실상 소멸된 가운데 미국 경제계 거물 두 명이 연준의 다음 행보는 4차 양적완화라고 예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한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세계 최대 헤지펀드업체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레이 달리오가 이번 주 디플레이션 위험에 맞서고 금융시장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연준이 새 양적완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머스 교수는 FT의 오피니언란에 기고한 글에서 “연준이 가까운 시일 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심각한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또 한 차례의 양적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머스 교수는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긴축이라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며 “지난 1997년과 1998년 2007년 2008년의 8월처럼 우리는 매우 심각한 상황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일 수 있다. 지금 문제는 과도한 자신감이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준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달리오 대표도 전날 오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연준의 다음 큰 행보는 긴축이 아니라 양적완화를 통한 통화정책 완화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막대한 부채 수준과 중국의 소란, 신흥시장의 혼란 등이 원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지금 막 핵심 전환점을 통과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여러 요인 때문에 미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그동안 긴축 행보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를 전환해 통화정책을 뚜렷하게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것이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아직 4차 양적완화 전망은 소수 의견에 불과하나 이미 많은 전문가가 미국 금리인상 시점 전망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선물시장 거래를 살펴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26%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초 전망치가 5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심지어 바클레이스는 전날 연준의 거의 10년 만에 첫 금리인상 시점 예상을 종전 9월에서 내년 3월로 연기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서머스와 달리오의 주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실제로 4차 양적완화를 실시하면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오히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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