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 연준 금리인상 우려에 미국 증시서 탈출

입력 2015-08-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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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 주식펀드에서 640억 달러 순유출…1580억 달러, 해외 주식펀드로 유입돼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 주식펀드에서 640억 달러(약 75조원)가 순유출됐지만 유럽과 일본 등 해외주식펀드에는 158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증시는 지난 6년간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조정 시기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모닝스타의 앨리나 래미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펀드에서 돈을 빼가고 있다는 사실은 미래에 대한 공포가 번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 증시의 ‘대전환’은 1년 전 시작됐으나 올해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다우지수 등 미국 3대 지수는 지난해 말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약 19%, 독일증시 DAX30지수는 17% 각각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특히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탈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1만5000명으로 고용시장 회복 기준인 20만명을 웃돌았다. 이에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등으로 막대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고 이는 증시 6년 강세장으로 이어졌다. 이제 미국이 긴축 모드로 접어들게 되면서 투자자들은 아직도 경기부양 모드를 지속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 증시가 강세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한편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가치 강세로 유로화와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럽과 일본은 수출 증가 등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흥시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유출 불안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브라이언 렁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투자전략가는 “여전히 일본 증시는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고평가되지 않아 아직도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그러나 신흥국 증시 부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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