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박해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에게 위로를”…IS 잔혹함 비판

입력 2014-12-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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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도자, 대화 통해 차이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공존 구축하라”

▲2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성탄절 메시지에서 종교적ㆍ인종적 박해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사진=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 메시지에서 종교적ㆍ인종적 박해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날 정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교황은 성탄을 맞아 강복하는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ㆍ‘로마와 온 세상에’라는 뜻의 라틴어)’연설을 하며 “그리스도의 힘이 전쟁, 박해, 노예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교황은 이라크, 시리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리비아,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파키스탄 등의 분쟁 상황과 아동학대, 낙태,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개탄하며 “정치적 책임을 진 모든 이가 대화를 통해 차이를 극복해서 지속 가능한 공존을 구축하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혹함을 비난하며 “주님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오랜 기간 분쟁으로 고통받는 형제ㆍ자매와 잔혹한 박해를 받는 이들을 살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중동 전체의 평화’를 기원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대화를 위해 계속 힘써달라고 기도했다.

교황은 “이번 성탄절에는 아기 예수의 눈물과 함께 정말 너무나도 많은 눈물이 있다”며 “주님의 힘이 속됨과 무심함에 빠진 이들의 마음에서 무정함을 없애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년 성탄절과 부활절 때 교황은 국제정세 등을 언급하며 전 세계 신자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교황이 했던 수십 개 언어의 성탄 축하인사를 하지 않아 그런 관계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서는 교황의 말을 듣고자 8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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